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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타자료 아들은 그림을 그리고, 어머니는 글을 쓴다 관리자 2020. 10. 06

황진호 작가가 그린 그림에 작가의 어머니가 써 넣은 글, 

도종환 시인의 '담쟁이'를 보고, 전문을 찾아보았다. 

 

시인의 글이지만,

느낌과 감상은 독자의 몫이 아니던가.

 

'담쟁이'가 계속 맴돈다. 

 

보이는 길은 오직 하나 

말없이 그냥 걸었던 그 길이

절망이었었나?

아니면 벽이었었나?

그냥 걷고 걷고 걸었고, 걷고있다. 

.

.

벽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잎 

나도

진호씨 어머니도

언젠가 이후로 알게 된 이들도

 

 

그렇게 벽을 타고 오르는 '담쟁이'이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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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것은 벽

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

그때

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

물 한방울 없고 씨앗 한톨 살아남을 수 없는

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

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

푸르게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 

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 

담쟁이잎 하나는 담재이잎 수천 개를 이끌고

결국 그 벽을 넘는다

 

- 도종환 , '담쟁이' 全文 -

 

  

https://www.instagram.com/p/B6-pmXpJkvd/?igshid=1s3ilgl2dt6ra 

 

#도종환 #담쟁이 #생애포트폴리오 #부모자조모임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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